아시아출판주간

아시아 북 어워드

올해를 빛낸 아시아의 책

바다 조개와 조개 화폐 :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사

중국, 갑골문(사회과학문헌출판사), 양빈 저

저자 소개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박사이고, 홍콩성시대학 중문 및 역사학과 교수이며, 서령인사(西泠印社- 역자 주: 금석전각 연구단체) 회원, 하버드 옌칭연구소 방문학자(2011-2012)이다. 중국인민대학, 미국 윌리엄앤매리대학교, 국립 싱가포르대학, 마카오대학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분야는 해양사, 세계사, 과학기술의료사, 예술사이다. 그의 박사학위논문 《Between Winds and Clouds: The Making of Yunnan》(《바람과 구름 사이: 운남의 형성》)은 미국 역사학회 2004년 구텐베르크 전자출판상(Gutenberg-E Prize, 컬럼비아대학출판사 2008년 출판)을 수상하였고, 중문 판본인 《계절풍의 북쪽 채색 구름의 남쪽: 다민족 통합의 지역 요인(季风之北,彩云之南:多民族融合的地方因素)》은 2023년에 광서사범대학출판부에서 출판되었다. 두 번째 영문 전문 저서인 ‘Cowrie Shell and Cowrie Money: A Global History’은 2018년에 라우틀리치(Routledge)에서 출판되었고, 중문판인 《바다조개와 패화: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사(海贝与贝币:鲜为人知的全球史)》는 2021년에 출판되었다. 또 다른 중문 저서인 《인해의 사이: 해양 아시아 속의 중국과 세계(人海之间:海洋亚洲中的中国与世界)》는 2023년에 광시사범대학출판부에서 출판되었다.
국제 저명 학술지에 실린 영문학술 논문으로는 Bulletin of the History of Medicine、Journal of Women’s History、Journal of World History、The China Quarterly、American Historian Review、Modern Asian Studies 등이 있다. 현재 완성 단계에 있는 세 번째 영문 전문 저서인 《Ambergris of the Maldives: A Study of Maritime China, c. 1100-1620》 (《몰디브의 용연향: 근고시대 해양 중국》)이 조만간 컬럼비아대학 출판부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출판사 소개

갑골문(甲骨文)
"갑골문"은 사회과학문헌출판사 산하의 도서 브랜드로 인문사회과학 우수도서를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출판사이다. 2013년에 기획한 이래로 지금까지 총 300종 이상의 책을 출판하였는데, 대표작으로는 《태평천국의 가을(天国之秋)》, 《아라비아의 로렌스(阿拉伯的劳伦斯)》, 《플랜태저넷 왕조(金雀花王朝)》, 《간첩과 반역자(间谍与叛徒)》 등이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잘 팔리고 재미와 가치를 겸비한 외국의 우수도서들을 번역 소개함으로써 이전에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세계와 역사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중국 독자들에게 전달하였다. 이와 동시에 갑골문에서 출판되는 책들은 모두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는 기준에 맞춰 표지를 디자인하여 독자들에게 최상의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과학문헌출판사(社会科学文献出版社)
1985년에 설립된 중국사회과학원 직속 인문사회과학 전문 학술도서 출판기관으로 '사회과학 경전 서적을 만들고 세상에 전할 문헌을 출판한다'는 출판 이념을 가지고 '권위가 있고 첨단을 달리며 독창적인' 제품 포지셔닝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전세계 학술 자원 통합과 학술 상품 연구개발 및 학술성과 전파에 주력하여 피서(皮书), 열국지, 학술논문집과 정기간행물, 대형 고적 문헌을 근간으로 하는 제품 클러스터를 형성함으로써 갑골문(甲骨文), 색·은(索·恩), 계미(启微), 구색록(九色鹿 사상회(思想会), 방촌(方寸) 등 대중학술 브랜드를 탄생시켰으며, 중국 인문사회과 출판 분야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선정이유
수상소감

이 책은 독창적인 성격을 가진 글로벌 역사전문 저서로 특히 아시아(기원과 전파)와 세계 각지와의 관계에 대해 서술하였다.

1.
자료가 풍부하고 다양하다. 이 책은 중국어, 영어, 태국어, 프랑스어 등 여러 언어로 된 문헌과 연구를 바탕으로, 중국과 외국의 고고학적 발견을 종합하여, 인류 역사에서의 바다 조개와 패화 현상에 대해 전방위적인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바다조개가 세계 많은 지역에서 화폐가 된(혹은 되지 않은) 배경, 논리, 양상과 발전 과정을 분석하였다.

2.
기나긴 역사에 대한 연구이다. 이 책의 내용은 신석기 시대에서 시작하여 20세기 중기에 이르러 끝나는데, 4-5천 년의 역사를 종횡하며 역사 서사에서 '전통-현대'의 선형(線形) 시간의 개념을 깨뜨리려고 시도하였다.

3.
넓은 지리적 공간에 대한 서술이다. 이 책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북아메리카 및 인도양, 태평양과 대서양을 포괄하여 지역을 넘나들며 서술하는 방식을 취했을 뿐만 아니라 육지와 해양을 연결하였다. 이처럼 넓은 공간적 범위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연구형 역사학 전문 저서에서 극히 보기 드문 것이다.

4.
학제간 연구 방법을 채택하였다. 이 책은 해양사, 무역사, 화폐사와 세계사를 긴밀하게 결합해 '패화 세계'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여 세계사 연구에 전범을 제공하였다.

5.
이 책은 영어 문화권에서 광범위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바다조개와 패화는 아시아에서 기원하였고 그 사용과 네트워크는 아시아에서 성숙되었기 때문에 아시아의 전통을 상징하고 있다. 하지만 또한 이로 인하여 유럽이 아시아 내지는 전 세계에서 식민 패권을 수립하는 도구와 희생품, 은유(隱喩)의 대상이 되었다.

이 책은 몰디브 군도에서 많이 나는 카우리(개오지)라는 바다조개가 화폐가 되어 수많은 아시아 사회(예를 들면 방글라데시 지역, 고대 중국, 동남아시아 대륙, 류큐 군도 및 서아프리카)에서 정치, 경제와 종교, 문화에서 차지했던 중요한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였다.

이 책은 유럽이 아시아를 식민지화하는 복잡한 과정을 복원하고 풍부하게 하여, 유럽인들이 처음 왔을 때 어쩔 수 없이 아시아에 원래 있던 자원을 빌리고 상업무역 네트워크에 의지하고 전통을 받아들인 다음 점차 침투하고 통제하고 폐기하였다고 지적하였다. 패화의 소멸은 따라서 유럽 식민주의에 의해 아시아의 전통이 파괴된 하나의 사례, 과정과 상징이 되었다.

이 작품은 근대 유럽 패권 확립의 세계화 역할과 과정을 분석하였다. 아메리카의 백은, 서아프리카의 노예, 아시아의 아편처럼 인도양의 바다조개 또한 유럽이 약탈과 불평등 무역을 통해 아시아(및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에서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하게 하였고, 이로부터 ‘서방의 굴기'(The Rise of the West)즉, 전 세계적인 패권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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