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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과 귀환 : 만주에 있는 대만인들(1905-1948)

대만, 좌안문화, 쉬세이지 저

저자 소개

국립 타이완 대학 역사학 박사로 현재 중앙연구원 대만사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대만사 연구를 전공하였는데 특히 청대 대만제도사, 가족사, 일제시대 대만인들의 해외활동사, 2·28사건 및 백색테러, 구술 역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출판사 소개

좌안문화(Rive Gauche Publishingn House)
좌안문화의 출판물은 역사(문명사, 정치사, 전쟁사, 인물사, 물질사, 의료사, 과학사), 정치시사, 사회학과 인류학, 일반 과학 도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센 강의 남쪽을 뜻하는 ‘Rive Gauche”는 지리적 위치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우리는 현상과 그 밑에 깔린 구조를 연구하고, 변화와 그 변화 속의 모순과 갈등을 관찰하고, 인간의 마음과 그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탐험하고 싶습니다.“

선정이유
수상소감

이 책은 작자가 근 30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이다. 대만에는 만주국에 관한 자료가 많지 않고, 만주국에 있었던 대만인에 관한 자료는 더욱 적기 때문에 이 책의 출판은 매우 귀중하다.

저자는 수많은 인터뷰를 진행한 외에도 각종 신문, 《대만인사감(臺灣人士鑑)》등 관련 인물들의 전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일본인이 편찬한 《만화직원록(滿華職員錄)》, 《화북직원록(華北職員錄)》, 《중국신사록(中國紳士錄)》등 관련 기록물과 사료를 대량으로 수집하였으며, 무엇보다 만주국에서 공직을 맡았던 대만인들의 기록을 《만주국정부관보(滿洲國政府公報)》에서 찾아냈다. 그리고 일본 외무성 외교 사료관의 《대만 총독부 여권 신청 및 반납표(臺灣總督府旅券下付及返納表)》를 활용하였다. 저자는 또 중국 선양(瀋陽)의 ‘랴오닝성기록관(遼寧省檔案館)’에 가서 만주 의과대학의 기록물을 찾아보았는데, 이 기록물은 더욱 값진 것이었다.

이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대만인들의 “만주에서의 경험”을 기술하였다. 제2장에서는 대만인들의 만주에 대한 인식, 만주국 수립, 그리고 대만인들이 만주로 이주해 간 이유와 방식에 대해 논하였다. 제3장에서는 만주국에서 중고등학교 교육을 받은 대만인들에 대해 연구하였는데 의과, 공과, 법과, 상과 대학 졸업생들을 일일이 논하였다. 제4장은 만주 관료체계의 수립과 그 안에서 대만인들의 역할을 설명하였다. 제5장에서는 국영회사, 특수회사, 준특수회사에서 근무했던 공직에 있지 않은 대만인들을 비롯해 장사꾼, 노동자, 피용자에 이르기까지 만주에서 대만인들의 삶을 서술하였다. 제6장에서는 만주에 있었던 대만 의사들에 대해 탐구하였는데, 보건행정관원과 의학연구를 했던 소수의 의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병원을 개설하였다. 만주에서 개원했던 의사들의 태반이 의사 가문 출신이고 피차간에 인척 관계도 있었다. 제7장에서는 만주에서 대만인들의 전쟁 체험을 논하였는데, 이는 만주에 이주했던 대만인들에게 가장 특별한 경험이었다. 제8장은 전쟁 후 대만으로 돌아왔거나 동북에 남아 있던 대만인들이 어떻게 국공정권에 임하였는지에 대해 탐구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백색 테러 사건에 휘말려 감옥에 갇혔고, 어떤 사람들은 계속하여 대만에서 ‘만주에서의 경험’을 계속 활용하다가 끝내 성과를 낸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만주 경험이 있는 자 10명 중 2명 이상이 일본, 미국, 호주등지로 재차 떠나서 새로운 거주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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