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출판계에 발을 들이기로 결심한 것은 책이라는 매체가 지닌 콘텐츠 시장에서의 강점이 굳건히 유효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4년 들어 클레이하우스에서 유래없는 수출 성과를 거두며 전 세계 독자에게 한국의 콘텐츠를 직접 소개하며 자긍심을 키웠습니다. 앞서 뛰어난 출판물의 수출로 단단히 다져진 다리 위로, 이제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한국의 출간물을 선보여야 할 중요한 시점이며, 지금 우리의 노력이 앞으로의 세계 시장에서의 한국 콘텐츠의 위치를 결정한다고 믿습니다. 현재 한국 도서의 강점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만한 보편성, 한국이라는 국가가 지닌 타 분야의 콘텐츠(영화, 드라마, 예능 및 음악 등)의 매력의 결합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세계 시장에 맞추어 보다 포용적인 콘텐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개인 및 사회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여러 국가의 출판계 종사자들과 의견을 공유하고자 합니다.